갈 곳이 없는 은혜 존 맥아더는 유명한 강해설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그분의 학식과 덕망과 인격을 존경하고 배우려고 하는 분이지요. 그런데 어느 책에서 그 분에 대해 쓴 글중에 “갈곳이 없는 은혜” 라는 소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존 맥아더는 문제가 많은 목회를 하였다. 그러나 최고의 시련은 언제나 사람으로 인한 것이었다. 애지 중지 키운 제자가 있었다. 마음과 사랑을 나눈 5명의 제자였다. 그런데 하루는 중직자와 함께 찾아와 목사님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너무나 무리한 요구이고 합당치 않은 것이었다. 시저의 심복인 부르터스가 시저를 배신할 때 “아 부르터스 너마저도” 외치며 쓰러질때의 심정이었다. 그들의 시도는 실패하였지만 배신의 충격으로 더 이상 그 교회에 남아있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갈곳이 없었다. 오라는 데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교회에서 계속 목회를 하게 되었다. 이때가 목회 8년째의 일이었다. 10년이 지난 후 250명의 성도가 떠나는 아픔을 당하였다.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지루하고 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성도들속에서 온갖 비난과 비웃음과 공격이 찾아왔다. 마음의 상처와 배신감으로 인해서 정말 교회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때에도 역시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또 그 교회에 머물러 있었다. 후에 존 맥아더가 저명한 신학자요 목회자가 되었을 때 그는 말하기를 “갈 곳 없는 은혜가 나를 붙들었습니다.” “갈 곳 없는 교인들이 나를 세워주었습니다” 라고 고백하였다. ~~~~~~~~~~~~~~~~~~~~~~~ 오늘날 목회자나 성도들은 가고 싶은 교회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교회 아니면 갈 곳이 없으랴?” 어디 교회로 가든지 환영을 받고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에 가나안 교인이 많고, 여기 저기 좋은 교회를 찾아 옮겨다니다가 결국에는 이단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성도들, 우리교회 떠나도 갈 곳이 많습니다. 여기 대전에도 좋은 교회가 많을뿐 아니라 환영받으며 장로시켜주고 권사 시켜줄 교회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교회, 갈 곳이 많이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남아있어 함께 의리를 지키며 믿음의 동역자가 된 성도님들 때문에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머물라 한 자리에서 평안함중에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님들께 감사할뿐입니다. 어느새 우리가 주님앞에 갈 날이 멀지 않음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신의를 지키며 이 곳에 남아 마지막 남은 열정을 불태웁시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엎드려 절하며 인사 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