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여전도회 여러분!
바다는 왜 바다인지 아시는지요? 모든 것을 다 받아주기 때문에 바다라고 한다는 말을 주워 듣고는 아, 정말 그렇구나! 하고 또 한가지를 배웠습니다. 살면서 받은 스트레스, 세상의 모든 추한 때들을 큰 가슴으로 받아주는 파도리 바다(어은돌 해수욕장)에 훌훌 날려버리고 바다같은 가슴으로 돌아와 괴로운 사람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듬어 주고 덮어줍시다.
주님을 위해서, 또 다른 형제들을 위하여 더위와 장마에도 짜증내지 않고 기도하며 봉사하신 성도님들, 우리 자신들을 위하여 짧으나마 휴식과 교제의 시간을 가짐은 주님도 기쁘게 생각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를 힐링(Healing)이라 하였는데 꼭, 무슨 중요한 프로그램이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그렇게 정해본 것이니 그냥 편안하게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재밌게 놀다보면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시다.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뛰놀며 자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장마와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어머니 품과 같은 짠내 나는 고향 바다에 몸마 마음이 쉼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짧은 2박 3일의 시간이지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2013년 여름수련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3년 8월 4일 오정무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