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자들에게 띄우는 편지(Ⅱ)
우리 성도들이 목회자를 위해 기도할때마다 언제나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는
평생 응답되지 않을 기도인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늘 부족하게 느끼기 때문이고 실제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는 귀가 따갑게 들었을만큼 그것이 저에게는 익숙한 말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게 말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우리목사님은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입에 발린 말이라고 진실함으로 듣지 않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느끼는 것은 저의 진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도 감사하고 자랑할만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째로 싸우지 않는 화목한 교회공동체가 된 것이 감사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믿어주고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아직 깨어져야 할 영역이 많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난 부분이 있어 종종 갈등을 겪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그렇게 성숙해가야 할 자신을 알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직분을 받은 서른 두분의 교우들을 축복하며 사랑합니다.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부족하기에 주님께 순종함으로 이 직분을 받았습니다. 다윗과 같이 성전을 사모하고 주의 종을 사랑하는 윤광섭집사님~~! 너그러운 마음이 태평양만큼이나 될 듯 넉넉하고 잘생기고 손재주 좋으신 송교준집사님~~! 언제나 새벽제단을 지키심으로 목회자의 힘이되고 성도들의 아버지 같으신 구평회집사님~~! 평생에 제일 좋은 목사님을 만났다고 자랑하며 오직 순종을 외치며 섬기는 일에 앞장서신 김영길집사님~~! 비로소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집사가 되기 위해 얼굴이 검게 그을리도록 불철주야 삶의 현장과 교회를 뛰어다니는 곽성찬집사님~~! 귀한집안 귀한 아들로 성장하여 한때는 어깨에 힘주고 살았을듯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이제는 주님앞에 설 자리를 찾아 어린아이처럼 겸손히 천국의 노래를 부르는 임종민집사님~~! 차돌같이 단단한 듯 보이면서도 세심하고 경우바르며 남모르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잃어버린 사명을 찾아가는 이광환집사님~~! 은사와 달란트는 다르지만 모두가 다 하나님의 성전에 심겨진 백향목과 같이 세월이 갈수록 빛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교회를 환하게 밝혀주고 주님 제단에 향기가 될 권사님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개척부터 오늘까지 여러가지 풍상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며 주의 종의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된 동양적인 미모의 장현옥권사님~~! 잠언31장의 현숙한 여인처럼 여호와께 칭찬을 받고 남편에게 사례를 받을만한 다소곳한 자태의 오정희권사님~~! 언제나 그 웃음과 말재주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화목하게 하는 은사를 가진 설복순권사님~~! 인내와 끈기로 자녀들을 세우고 자신을 가꾸어가며 화사한 미소로 가는 세월을 무색케 하는 이옥배권사님~~! 누구나가 편안하게 대할 수 있어 언니같고 친구같고 소꿉장난 하던 시절 생각나게 하여 대할수록 편안한 윤애희권사님~~! 야무지고 다부진 듯 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꿈많은 여고생같이 수줍어하며 속정이 깊은 스튜어디스 딸을 둔 이영숙권사님~~!
교회가 좋고, 목사님이 좋고, 성도가 좋아 무엇이든 순종하고 싶어 자기 몸 생각지 않고 모든 일에 기쁨으로 동참하여 주님의 기쁨이 되신 전임숙권사님~~! 드디어 권사가 되셨네요. 여러분이 저의 상급이며 면류관입니다. 아픔과 눈물의 기억이 아니라 좋은 추억을 가지고 주님앞에 설 수 있기를 기도하며 섬기기를 함께 다짐해봅니다.
(마땅히 권사가 될만한 경륜과 섬김이 있었지만 한마디 불평없이 기다림으로 화답해주신 귀한 여집사님들이 있어 오늘의 임직자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