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가벼우면 짐이 아니지 않는가? 2022-05-29 15:24
작성자 Level 8

가벼우면 짐이 아니지 않는가?

  

커다란 물고기가 연못에서 황금 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칠 때 우린 어떤 생각을 할까요?

~ 멋있다, 아름답다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물고기가 식탁 위에 누워있다고 생각해보면 '징그러워, 무섭다'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라 하고, 밭에 있으면 거름이라고 합니다.

'모래'가 방에 있으면 쓰레기라 하고, 공사장에 있으면 재료라고 합니다.

우리 입 안에 있는 이 입속에 있을때는 그렇게 귀한 것이지만 밖으로 내 뱉는 순간 사람들은 더럽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면서 행복하다 불행하다 말하지만

그러나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불행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행복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자랑처럼 들릴 것입니다

아침마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일터에 나가는 것이 힘겨운 일이기도 하지만, 직장 없는 사람에게는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가 버겁다, 힘들다고 내 마음대로 떠난다면 나는 어디에서 내가 원하는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이 사회 공동체속에서도 내게 주어진 자리를 감사함으로 지키며 성실함으로 수고할때에 

내가 선 자리는 더 존귀하고 아름다운 자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기독교에서는 소명이라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가 다 소명을 받고 태어난 인생들입니다.

그가 알든지 알지 못하든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그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이라고 할 수도 있고, ‘십자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 자체가 짐입니다.

짐이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저마다 힘든 짐을 감당하다가 저 세상으로 갑니다.

가난도 짐이고 부요도 짐입니다.

자식도 짐이고 부모도 짐입니다. 건강도 짐이고, 질병도 짐입니다.

이럴 바에는 기꺼이 짐을 짊어지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는지요.

다리가 휘청거리고 숨이 가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짐이라면 지는게 현명할 것입니다.

언젠가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되면 짐의 무게만큼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짐은, 십자가는 무거운 것입니다.

가벼우면 짐이라고, 십자가라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짐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짐이 우리들 인생을 바르게 살게 하고, 겸손하게 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짐을 져야 기고만장 날뛰지 못합니다.

짐을 져야 고개가 수그러지고, 허리를 굽히게 됩니다.

짐을 져야 한 걸음 한 걸음 똑바로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헛바퀴가 도는 차에는 짐을 실어야 그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가 있습니다.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무거운 짐을 지고 골고다에 오르사 

모든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도 죄인들의 용서를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들 삶은 많은 짐들이 있습니다.

오늘의 현실에 절망하지 말고, 자기 짐,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우리들 각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됩시다.

나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하다 보면 

어느새 내 인격도, 내 능력도 사람들에게 존귀함을 받을만큼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쉼과 안식을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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